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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 MILU일기 > [나의 이야기를 들어봐] - 어린 시절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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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새의 MILU일기
타이틀 [나의 이야기를 들어봐] - 어린 시절의 추억   추천(12) 2010-06-30 12:44:55

나 어릴적 살던 곳은 집 앞으로 냇가가 있었다. 장마철에는 물이 양쪽담을 넘어 대문 앞
까지 차오를 때면 이집 저집에서 떠밀려온 쓰레기며 숨어 있던 뱀들 조차도 물에 떠내려
와 다리 난간 사이에 걸리곤 했다. 평상시에는 아이들이 물장구를 치며 놀 정도의 물이
차 있어서 커다란 검정색 타이어 모양의 고무 튜브를 타고 노는 아이들고 있었고, 비가 많이 내리지 않을 때는 발목에 물이 겨우 찰랑 거릴 정도가 되어서 양옆으로 돌무더기들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럴 때면 돌무더기 중에서 붉은 색이 나는 돌을 가지고 또 다른 돌에 갈아대면서 고추가루입네 하고 소꿉놀이를 하기도 하고 예쁘고 특이한 모양의 돌을 주어서 집에 가지고 돌아와 집 어딘가 한 구석에 놓아두기도 했다.
집 부근에 사는 아이들은 다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지경이라 같은 나이의 아이들이라면 서로 다른 반일지라도 어느 학년을 올라가다 보면 한번쯤은 같은 반 친구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우리 옆집에 세를 들어 살던 나와 같은 나이의 조그만 남자 아이가 있었는데 하루는 나를 보고 놀려대며 돌들이 바닥을 드러낸 그 냇가로 도망을 갔다. '이 자식 가만 안둘거야'라는 심산으로 쫓아가다 돌 한개를 주어 들고  저만큼 도망가고 있는 아이를 향해 던졌는데 그 돌이 우습게도 그 아이의 머리에 맞았다. 그 친구는 울면서 집으로 돌아갔고 나를 놀린 그 아이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내심 머리에서 피가 나던 모습에 나도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저녁 무렵 그 아이의 어머니가 우리 집을 찾아오는 소리를 듣고 낮에 있었던 일을 우리 집에 알리러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점차 불안해 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가 돌아간 후에도 내가 혼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도리어 그 친구의 어머니가 손에 무엇인가를 들고 와서 무슨 말인가를 하고 그냥 돌아가셨을 뿐이었다. 무슨 말은 하고 돌아가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식이 머리에 피가 나서 집으로 오는 것을 봤을 때 화가 많이 나셨으련만 세를 들어 사는 서러움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으시고 단지 아들의 머리에 피가 멎기를 바라면서 된장만을 발라 주셨을 뿐이다.
그 친구에게 미안하다는 말은 결코 한 적이 없었지만 정말 미안했다. 맞으라고 던진 돌은 아니었지만 우연히 머리에 맞아서 피가 나서 말이다. 아팠을 텐데......

카테고리:미설정 > 미설정
코멘트(13)
별빛이야기 2010-06-28 12:12:43  
좋은하루되세요~~^^
브리즈 2010-06-28 12:15:53  
ㅊㅊㅊ
ll웰빙ll 2010-06-28 12:16:36  
ㅊㅊ
hiangel 2010-06-28 14:10:53  
ㅊㅊㅊㅊㅊㅊㅊㅊㅊ
설화′″˚³ 2010-06-28 17:52:00  
ㅊㅊㅊㅊㅊㅊㅊㅊㅊ
네로1 2010-06-30 11:01:28  
ㅊㅊㅊㅊㅊㅊ
o애정o 2010-06-30 11:13:23  
우리집앞도 냇가...비가많이오면 항상 걱정이대곤합니다..해피데이.
사랑의전설 2010-06-30 12:43:07  
ㅊㅊ
애련지 2010-06-30 12:51:50  
ㅊㅊㅊ즐미되세요.
by쪼코 2010-06-30 13:57:11  
ㅊㅊㅊㅊㅊ
☆′″˚³ⓛⓞⓥⓔ 2010-06-30 15:08:40  
ㅊㅊㅊㅊㅊㅊㅊㅊ
애플비 2010-06-30 17:00:46  
ㅊㅊㅊ
늑대92 2010-08-09 14:55:13  
옛추억이 생각나네요^^~
ㅊㅊㅊ~
잘지내고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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